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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공개회 성료

우리 지역 고대사 연구를 위해 발굴조사 지속 필요

 

코리아타임뉴스 경남취재본부 | 거제시는 국가유산청의 지원사업인 ‘2025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시행하는 ‘2025년 거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와 관련한 조사성과를 알리기 위해 지난 5월 7일 오후 2시 현장을 공개했다.

 

거제에서는 흔하지 않은 발굴 현장을 관람하기 위해 거제시민 30여 명이 찾아왔고, 거제의 가야문화 탐구를 위하여 특별히 인제대학교 이영식 명예교수도 현장을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발굴조사 대상지인 거제 방하리 고분군은 2018년도 당시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비용을 지원받아 현재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구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라시대 석실묘(굴식돌방무덤)이 확인돼 신라시대의 고분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후 2019년부터 2024년까지 3차례 경상남도의 지원을 받아 시굴 및 발굴조사를 시행한 결과 가야세력이 자리잡고 있던 곳에 신라가 세력을 확장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적임이 확인됐고, 5세기 중후반에서 6세기 전반까지의 분묘들이 나오지 않았던 거제지역의 공백기를 채워주었다.

 

금년도에는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1,033㎡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가야시대 목곽묘 3기, 석곽묘 18기와 신라시대 석실묘 7기 등 42기의 유구가 조사됐다.

 

2023년과 2024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가야 무덤에서 토기 파쇄하여 시신안치대로 사용하는 방식이 확인됐는데 지금까지 조사된 방하리 고분군의 가야 무덤 41기 중 16기로 빈도가 아주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구슬이 출토되었는데 조사를 진행한 경상문화유산연구원(원장 조재영)에서는 보통 이 지역에서 푸른색의 구슬이 많이 나오는데 반해 붉은색의 구슬이 나온 것도 주목되며,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신라의 무덤인 석실묘(굴식돌방무덤)는 이전의 가야무덤을 파괴하고 조성하였는데, 현장을 방문한 이영식 교수(인제대학교 명예교수)는 “적극적으로 선대 묘를 파괴하지 않고, 애매하게 건들인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향후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생활유적과 생산유적이 확인되어 거제의 고대사를 밝혀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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