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오영주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지난 21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수IT문화콘텐츠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결정(변경)안'이 원안 가결됨에 따라, 성수동 일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융복합 산업 혁신지구’로 도약시킬 제도적 기반을 완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진흥지구 면적은 기존 53만9,406㎡에서 205만1,234㎡로 약 4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니라, 성수동의 현재와 미래를 이끄는 산업 구조를 제도적으로 공식화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동구는 기존 IT·R&D 중심의 권장업종 체계에 성수동의 현재를 이끄는 ‘문화콘텐츠 산업(디자인·미디어·패션)’을 정식으로 포함해, 입주 기업에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성과는 성동구가 주도한 장기적이고 집요한 행정의 결과다. 구는 지난 2021년 ‘성수지구 확장 및 활성화 용역’을 착수한 이래, 무려 5년 동안 서울시 및 관계 기관과 치열한 협의를 이어왔으며, 2024년부터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복잡한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서울시를 설득했다.
이번 진흥지구 확대는 그동안 성동구가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성수동 육성 전략’이 하나의 완성형 모델로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성동구는 전국 최초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을 통해 임대료 급등을 제어하고 소상공인을 보호하며 지역의 기초 체력을 다졌다. 이어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지원 사업으로 성수동만의 도시 경관과 정체성을 구축했고, 성동안심상가·청년 창업이룸센터·공유오피스 ‘성공 스페이스’ 등 공공 인프라를 통해 민간 혁신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하드웨어에 그치지 않고 문화 소프트웨어 육성에도 성동구의 역할은 분명했다. 매년 개최되는 ‘크리에이티브 성수’는 패션·음악·게임 등 문화콘텐츠 산업과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성수동을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창조적 도시 공간으로 진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
최근 무신사, 크래프톤, SM엔터테인먼트 등 유니콘 및 대표 문화기업들이 성수동에 집결하는 가운데, 이번 진흥지구 확대는 이들 기업의 안정적 정착과 추가 유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성동구는 이를 단순한 개발 확대가 아닌, IT·유통·문화·도시제조업이 공존하는 균형 성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의 변화는 우연이 아니라, 젠트리피케이션 대응부터 도시재생, 산업 정책까지 긴 호흡으로 축적해 온 성동구 행정의 결과”라며, “성수동을 일시적인 ‘핫플레이스’가 아닌, 사람과 기업,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융복합 산업의 허브로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