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노승선 기자 | 경주를 찾는 방문객 가운데 불국사가 전 세대에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0‧30대는 경주월드, 40대 이상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선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티맵 모빌리티 내비게이션 검색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인기관광지 현황’ 통계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연령대별 관광지 검색 비율을 기반으로 문화·자연·역사·레저·체험 등 5개 분야를 집계해 산출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 데이터와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불국사는 각각 20.2%, 19.9%로 변함없는 1위를 기록했다.
2위권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5위(9.7%)에 머물렀던 국립경주박물관이 올해는 11.8%로 2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동궁과월지는 지난해 13%로 2위였지만 올해는 4위(11.1%)로 밀렸다.
경주박물관은 지난해 APEC 한·미, 한·중 정상회담 개최지라는 상징성과, 신라 금관 6점을 한자리에서 공개한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의 흥행이 겹치며 방문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대별 선호도 또한 명확히 갈렸다. 20대에서는 경주월드가 21.1%에서 27.7%로 크게 뛰며 확고한 1위를 차지했다.
경주월드는 수직낙하 롤러코스터 ‘드라켄’를 포함해 ‘타임라이더’, ‘스콜·하티’ 등 차별화된 놀이기구를 앞세워 20대 레저 수요를 견인했다.
30대도 경주월드 선호도가 12.4%에서 15.4%로 높아지며 가족 중심 체험형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불국사·국립경주박물관·석굴암 등 역사·문화기반 관광지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40대는 국립경주박물관 선호도가 12.4%에서 14.6%로 오르며 문화·전시 중심 관광 수요 확대가 두드러졌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이후 국제적 관심이 이어지면서 전통유산부터 레저 콘텐츠까지 고르게 소비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정통 유적지 관람과 체험형 콘텐츠가 함께 성장하며 관광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찾는 방문객의 세대별 관광 특성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며 “전통유산의 깊이와 현대적 체험 콘텐츠를 조화롭게 확장해 누구나 찾고 싶은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