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노승선 기자 | 서울 용산구가 지역 아동·청소년들의 생생한 의견을 구정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14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아동·청소년 정책제안 발표회’를 열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7명, 6개 팀이 참여해 생활 속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동과 청소년의 구정 참여를 보장하고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정책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정책 제안 발표와 심사, 표창, 아동권리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앞서 구는 지난 7월부터 아동참여기구 ‘용산 I-소리모아단’에 안내 및 공개모집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8월부터는 전문 지도사가 팀별로 직접 방문해 자료 조사, 토의, 제안서 작성, 발표 연습 등을 지원했다.
참여 학생들은 △어린이 참여행사 확대 △도서관 운영시간 연장 △다문화-비다문화 학생 간 교류 프로그램 운영 △남영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청소년 무상 프로그램 확대 △해방촌 오거리 신호등 설치 △용산2가동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조성 △다문화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 △학교 주변 금연구역 확대 등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제안들은 지난 10월 구청 관련 부서의 1차 검토를 거치고, 5급 이상 간부로 구성된 아동친화도시 정책추진단 회의에서 현실성·보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발표회 현장에서는 외부 평가단이 발표 내용 70%, 발표력 30%를 합산해 우수팀 3팀에 상장을, 노력상 3팀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행사에서는 박희영 구청장과 참가 청소년, 아동권리 옴부즈퍼슨이 함께 ‘아동권리헌장’을 낭독하며 아동친화도시 조성 의지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용산구는 제안 내용과 검토 의견, 활동 사진 등을 담은 자료집을 제작·배포하고, 청소년의 시각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낀 불편과 개선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이들의 시선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경험이 정책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과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참여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