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오영주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1일 논산시 현장접목연구 실증농가에서 딸기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한 ‘딸기 조기정식 후 관부냉방 기술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현장평가회에서는 딸기 재배농가, 연구 및 지도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고온기에도 안정적으로 꽃눈분화를 유도할 수 있는 ‘조기정식 후 관부냉방 기술’의 적용성과 현장사례를 공유했다.
딸기의 과실은 일반적으로 9월 중순 꽃눈이 분화된 뒤 개화해 12월부터 본격 수확되지만, 최근 육묘하우스 시설 개선과 양분관리 기술 발달로 수확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조기수확이 늘어나는 이유는 출하 시기가 빠를수록 판매가격이 높아져 농가소득 증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눈분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하우스 온도를 낮춰야 하는데, 여름철 고온기에는 현실적으로 냉방 효율이 낮아 실용성이 떨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는 생장점이 위치한 관부(줄기와 뿌리의 연결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냉각하는 ‘조기정식 후 관부냉방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8월 초 본포에 묘를 정식한 뒤 △지하수 냉각기를 이용해 냉수를 13℃ 이하로 낮추고 △냉방호스를 딸기 묘의 관부에 밀착시켜 생장점 온도를 낮춤으로써 꽃눈분화를 촉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전체 하우스를 냉방하지 않고도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면서 효과적으로 꽃눈분화를 유도할 수 있다.
딸기연구소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조기정식 후 관부냉방 기술’을 실증 연구한 결과, 8월 하순에 꽃눈이 분화돼 10월 하순부터 첫 수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대비 약 한 달 이상 수확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희철 딸기연구소 스마트재배팀 연구사는 “조기수확 및 1·2화방의 연속출뢰를 통해 농가의 소득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고온기에 정식할 경우 과실 품질 저하나 병해충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는 앞으로 기술의 현장 보급과 시범사업을 확대하여 딸기 조기정식 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체계 확립과 소득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