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이아름 기자 | 삼척시는 도계읍 흥전리 산 1-11번지에 ‘산업전사 기념공원’을 조성하여,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광부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예술 작품으로 재조명했다.
산업전사 기념공원은 2016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한때 탄광 산업의 중심지였던 도계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념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한 공간이다.
공원 입구에는 ‘위령(慰靈)’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말없이 광산으로 향했던 산업전사들의 숙연한 출근길을 형상화하여, 생명을 바쳐 일터를 지킨 이들을 추모한다. 이어지는 ‘블랙 다이아의 눈물’은 검은 석탄에 깃든 광부의 피와 땀, 눈물을 상징하며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동맥이었던 그들의 노고를 기리고 있다.
‘아버지의 신발’은 막장 속으로 들어가던 광부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검은 장화에 가족을 향한 책임과 생존의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희망의 등불’은 어둠 속에서도 가족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광부들의 삶을 빛으로 표현했으며, ‘과거를 기억하는 시계’는 탄광의 시간과 광부의 생애를 이어주는 상징물로 설치됐다.
또한 ‘막장의 검은 쥐’와 ‘돈을 물고 있는 바둑이’는 탄광 마을의 현실과 시대의 변화를 풍자적으로 담아냈으며, ‘석탄나무’는 산업전사의 숭고한 정신을 뿌리로 삼아 도계의 밝은 미래를 향해 뻗어가는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삼척시는 이번 공원 조성을 통해 도계의 산업 유산을 기억하고, 세대를 잇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준공식에서 “산업전사 기념공원은 산업 발전의 숨은 주역들을 기리는 동시에, 도계 지역이 새로운 희망과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