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노승선 기자 | 서울 중구가 약수경로당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조성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나이, 신체 조건, 장애 유무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계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구는 실제 이용자인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적극 디자인에 담았다. 구는 설명회와 워크숍, 그룹별 인터뷰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불편사항과 개선 요구를 수렴했고, 이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공사를 진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입구 개선이다. 기존의 어두운 철창형 현관은 사라지고, 화이트와 우드톤이 조화를 이루는 밝고 화사한 입구로 변신했다. 또한, 외부에서도 해당 시설이 경로당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인성도 높였다.
특히, 도로와 맞닿은 입지 특성을 고려해 개방감을 높이고 시인성을 확보했다. 도로변에서 계단을 오르는 어르신의 모습이 잘 보이도록 설계해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노후된 계단은 새로 도색해 쾌적함도 더했다.
실내는 어르신들의 생활 패턴을 세심하게 반영했다. 업무와 생활·식사가 함께 이뤄지는 공간 특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재구성했다. 어르신 신체조건을 반영한 맞춤형 배식대를 새로 제작하고, 공간을 분리해 동선을 최적화했다. 또한 업무공간과 취미활동 공간을 별도로 분리해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현관 신발장은 어르신들의 의견을 반영해 입구 쪽으로 새로 옮기고, 의자를 함께 배치해 신발을 갈아 신기 편한 구조로 바꿨다. 도배와 장판도 새로 교체하고 안전 색채를 적용한 손잡이와 직관적인 안내 사인을 도입해 어르신들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정비됐다. 아울러 시설 전반에 차가운 느낌을 덜어내고, 공간 전반적으로 ‘따뜻한 일상’이 느껴지도록 디자인의 감성을 입혔다.
한 어르신은 “경로당이 예전보다 훨씬 밝고 따뜻해져서 들어서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신발 벗고 신기가 훨씬 편해졌다”며 변화를 반겼다. 시설 개선 후 만족도 조사에서 경로당 어르신 90%이상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화사해진 외부 출입구와 신발장 개선에 큰 만족도를 보였다.
구 관계자는 “유니버설디자인은 단순한 공간 개선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경로당을 비롯해 생활 밀착형 공간에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