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이아름 기자 | 요즘 “동해 묵호가 대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동해시 묵호권역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감성 해양문화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동해시 내 인기관광지와 핫플레이스는 각각 묵호항과 해랑전망대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방문객이 급등하고 있는 지역은 부곡·발한·동호 등 북부권역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단체 관광보다 자유일정 중심의 개별 여행, 미식·먹거리 여행, 웰니스·힐링 여행이 주를 이루며, 묵호는 이러한 흐름에 가장 잘 부합하는 여행지로 꼽힌다.
무엇보다 묵호권역은 울릉도를 오가는 길목이자, KTX를 이용해 서울·수도권에서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곳으로, 최근 부전역을 오가는 동해선까지 개통되면서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로 인해 멀게만 느껴졌던 동해 여행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이는 동해시가 민선 6기부터 튼튼한 밑그림을 그리며 결실로 얻어낸 5대 권역별 특화관광지가 방송과 SNS 등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고, 특히 묵호권역 관광벨트화로 묵호역과 인근 도시재생 거점시설과 관광지 간 접근성이 뛰어나 기차여행과 도보여행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7일에는 광주 송정역을 출발한 관광객 570명이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이용해 동해를 방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묵호항·천곡황금박쥐동굴·북평5일장 등을 둘러보며 1박 2일 체류형 관광을 즐겼다.
같은 일정으로 오는 31일에도 570명이 추가 방문할 예정이다.
묵호권역은 낭만적 항구 풍경과 감성적인 도시 분위기 덕분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동해문화관광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11월까지 ‘뚜벅아, 라면 묵호 갈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영화 봄날은 간다의 명대사 “라면 먹을래요?”에서 착안한 이번 프로그램은 묵호역을 출발해 동쪽바다중앙시장–별빛마을–논골담길–문화팩토리 덕장을 잇는 감성 도보여행 코스로 구성됐다.
또한, 동해시는 개장 이후 170만 명 이상이 다녀가며 묵호권역 상권 활성화에 버팀목이 되고 있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환경 개선을 통해 이용객 불편 해소 및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최근 39백여만 원을 투입, 미끄럼 방지 경사로를 ‘바다의 윤슬’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특색있게 재정비 했다.
이외에도 총 23억 원이 투입된 논골담길 천상의 화원 조성사업은 지난 23년부터 데크계단 정비, 조형물 설치, 조경 식재 등을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방문자 안내센터 및 엘리베이터 설치를 통해 관광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 연말 준공 예정인 묵호 수변공원 주차빌딩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총 113억여 원을 투입, 잔디광장을 비롯해 전망대 기능이 포함된 305면의 주차면(지상 2층 규모)을 갖추게 되며, 공사가 완료되면 묵호권역 주차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묵호~어달~대진을 잇는 2.2km 해안보도 설치사업과 해파랑길 편의시설 확충이 내년 완공되면, 묵호권역의 접근성과 도보관광 활성화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화 관광과장은 “동해시 묵호는 묵호항 수산시장, 해안 카페거리, 서점·기념품숍, 논골담길 등 다양한 문화예술·관광자원이 어우러지며 클래식한 감성과 트렌디함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감성·힐링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라며, “앞으로, 해양 관광벨트 고도화와 함께 도시재생과 연계한 역세권 활성화, 묵호항 해양관광 거점항만 육성 등을 통해 묵호권역이 제2의 번성기를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