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노승선 기자 | 안동시가 세계유산도시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인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OWHC-AP) 총회’의 차기(2027년)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총회는 10월 14일부터 3일간 베트남 후에시에서 열렸으며, OWHC-AP 회원도시와 잠정회원도시 대표단, 그리고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 등 국내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유산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거주적합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세계유산 보존과 활용, 도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정책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세계유산도시기구(OWHC)는 1993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들이 모여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 그리고 도시 간 협력을 도모하는 네트워크다. 2년마다 전체 총회와 지역별 총회를 개최하며 회원 도시 간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세계유산 보존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안동시 장철웅 부시장은 이번 총회에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정체성과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유치 발표를 진행했다. 장 부시장은 안동이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세계에서도 드문 도시로, 이러한 문화적 자산이 도시 정체성과 결합해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안동시는 세계유산축전, 탈춤페스티벌, 국제학술포럼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온 경험을 통해 국제회의 운영 능력과 관광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은 안동시의 발표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세계유산 보존정책과 시민참여형 문화정책, 국제행사 운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027년 제6차 OWHC-AP 총회 개최지로 안동시를 선정했다.
이번 성과는 안동시의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세계유산도시 간 협력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총회 유치는 안동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국제협력 의지를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2027년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안동의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 문화 발전과 교류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