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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함양군, 스마트 기술로 미래 농업 길을 열다.

재배부터 수확·유통까지 전 과정 ‘스마트 기계화 모델’ 구축 본격화

 

코리아타임뉴스 오영주 기자 | 기후변화와 농촌 인구 감소, 농가 고령화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함양군이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군은 단순한 재배 기술 보급을 넘어 생산부터 저장, 유통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는 ‘스마트 기계화 모델’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며, 함양형 첨단 농업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재배 기술’ 확대

 

최근 이상기온과 기상이변으로 농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봄철 과수 개화기 저온 피해, 여름철 일소과 발생과 채소 수정 불량, 가을철 장마로 인한 벼 도복과 습해 피해 등 기상재해가 농업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함양군은 채소 분야에 비가림 재배시설과 자동제어장치를 확대 도입하고, 과수 분야에는 방상팬과 미세살수장치를 지원해 서리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는 재난 상황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온실을 시범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농업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신소득 작목 발굴로 ‘농가소득 다변화’ 추진

 

함양군은 주력 작목인 사과와 양파 외에도 기후와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소득 작목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새로운 작목을 도입한 농가에는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최대 80%까지 보조 지원을 제공하며, 전문 교육·컨설팅·선도 농가 견학 등을 통해 재배 기술 향상과 품질 고급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육성 중인 신소득 작목 중 눈에 띄는 작목으로는 채소에는 하미과, 함양파, 과수에는 만생 복숭아, 사과대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작목은 현재 다른 지역에서 생산량이 극히 적은 작목으로 함양 지역 특화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기후 온난화에 따른 백향과, 한라봉 등 아열대 작목도 시범 재배하고 있으며 선제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한 봄배추 등 미래형 농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작목별 기계화 확대…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

 

한때 10만 인구를 자랑하던 함양군의 인구는 출생률 저하와 사망률 증가, 청년층의 도시지역 전출 등으로 인구 소멸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40%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와 맞물려 농업에도 고령화와 영농 인력 감소가 농업 부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농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작목별로 각종 농기계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농기계 구매가 어려운 농가에서는 농기계를 임대해 활용할 수 있도록 4개소의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지역 주 작목인 양파와 사과 부문에 농기계 보급이 집중되고 있으며 양파의 경우 2022년부터 주산지일관기계화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정식기, 굴취기 등 농기계 18종 265대, 육묘 하우스 등 시설·장비 등을 투입하고 있다. 또 양파 전 과정 기계화 모델을 전국 최초로 개발하여 보급했으며,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인 ‘노지 스마트기술 융복합 실증모델 확산사업’에 선정되어, 양파 재배 전 과정의 스마트 기계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사과의 경우에도 고소작업차, 분무형 약제 살포기(SS기), 전동가위 등 전정 작업, 방제 작업, 수확 작업 등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부분 중심으로 기계화를 확대해 노동력 절감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벼 재배에서도 농업인들의 병해충 방제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드론이나 무인헬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병해충 공동방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과학적 영농과 현장 지도 강화

 

함양군 농업기술센터는 첨단 농업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과학영농의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 실증시범포에는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가 많은 애플망고, 체리, 블루베리 등이 품종별로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에서 시범 재배되어, 지역에 맞는 적합한 품종을 발굴해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종합검정실에서는 농가에서 의뢰한 논밭 토양을 분석하고 처방하여 작물별로 적합하게 토양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유용미생물배양센터에서 생산하고 있는 3종의 미생물을 작물 재배 농가와 축산농가에 공급하여 친환경 재배 확대, 농산물 품질 향상 및 축사 악취 경감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들이 작물 재배 과정에서 겪는 병해충과 생리장해 등 문제해결을 위해 병해충 예찰을 통해 신속하게 농업 현장에서 애로를 해결해 주고 있다.

 

향후 함양 농업 육성 방향

 

함양군은 농산물 소비 변화 추세에 맞춰 지역 주 작목인 양파, 사과 등의 품질 향상으로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미래에 가능성 있는 대체작목을 발굴해 지역 특화작목으로 중점 육성하여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기계화와 스마트화는 단순한 기술 보급이 아니라 농업 전반의 혁신을 의미한다”라며, “함양군은 농업인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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