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오영주 기자 | 가야왕도 김해시가 고도(古都) 지정을 추진한다.
고도(古都)는 고도육성법에 따라 특정 시기 수도 또는 임시 수도이거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고도와 관련된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보존돼 있는 역사적 가치가 큰 지역을 기준으로 지정하는 사업이다.
지정되면 안정적인 정부 지원을 받아 문화유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김해시는 지난 11일 시청 정책회의실에서 '김해 고도 지정 타당성조사 학술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1억8,000만원의 시비가 투입되며 내년 5월까지 수행한다.
이 자리에는 홍태용 시장, 주관부서인 문화유산과와 관광과, 도시계획과, 도시디자인과, 공원과 등 유관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도의 개념, 추진 방향, 고도지정지구(안), 향후 일정 등을 공유했다.
김해시는 세계유산 대성동고분군을 비롯해 수로왕의 탄강 설화가 서려 있는 구지봉, 가야 왕궁으로 추정되는 봉황동 유적을 비롯한 7개의 국가사적이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김해시는 고도 지정으로 도심 곳곳 고대 가야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가야의 정체성과 가치를 대외적으로 공인받고 문화유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통해 상생에 방점을 두고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주민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도시의 역사문화적 이미지를 향상시키고자 한다.
특히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김해시의 고유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한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역 이후 추진 일정은 지정 신청, 국가유산청 심의, 지정 및 심의, 고도보존육성시행계획 수립 순으로 이어지며 김해시는 순조롭다면 내년 말 고도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고도 지정 타당성조사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김해시가 명실상부한 가야의 왕도이자 미래 지향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가야역사문화권의 핵심 도시로서 김해의 위상을 드높이고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