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오는 8월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간, 도내 거주 중인 다문화 가족 11가구(총 28명)를 대상으로 ‘제1회 다문화 가족 119안전캠프’를 경상남도 안전체험관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생활 밀착형 안전 교육과 가족 간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족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2025년 소방본부 주요업무계획’과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방향(복지·동행·희망)’에 부합하는 체감형 안전 정책으로,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첫째 날은 실생활에서 반드시 익혀야 할 기본 안전 역량 중심으로 교육이 구성된다. 화재 발생 시 신고 요령, 소화기 사용법, 대피 절차 및 피난기구 활용법 등 기초 화재 안전 교육과 함께, 지진·태풍·침수 등 복합 재난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재난 대응 감각을 익히며 실전 대응 능력을 키우게 된다.
몰입형 안전 교육 콘텐츠도 함께 마련됐다. 4D 영상관에서는 실제 구조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한 영상을 관람하며, 재난 상황에 대한 인식과 반응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승강기 사고 대처 요령, 어린이를 위한 전기 및 물놀이 안전 수칙, 심폐소생술(CPR), 하임리히법 등 일상에서 유용한 응급처치법 교육도 진행된다. 모든 체험이 종료된 후에는 참가 가족에게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저녁 시간에는 가족 간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소통 한마당’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팀을 이루어 창의적인 구조물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컬링 게임에 함께 참여한다. 실시간 점수 중계와 시상을 통해 국적과 문화를 넘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튿날에는 소방관 직업 체험과 문화 체험 일정이 이어진다. 참가 가족은 실제 방화복과 공기호흡기를 착용해 보고 방수 체험에 참여함으로써 소방 활동의 실제 현장을 직접 체험한다. 이를 통해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는 물론, 자녀들에게는 진로 탐색의 기회도 제공된다.
이후에는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찾아 시대별 거리와 건축물이 재현된 오픈 세트를 둘러보고, 분재 온실, 생태숲, 목재문화 체험장 등 자연과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가족 간 힐링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윤진희 경상남도 안전체험관장은 “이번 행사가 다문화 가족의 재난 대응 능력을 키우고 가족 간 유대감을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 여건과 문화적 배경을 반영한 체감형 안전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용적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상남도 안전체험관은 지난 2021년 6월 개관 이후 도민들이 재난 및 위기 발생 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상황별 대처요령과 안전수칙을 익힐 수 있는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