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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포구, 대장~홍대선 '111정거장' 용역 결과, '레드로드' 역사 위치 부적절!

레드로드 구간 혼잡도·보행안전 우려… 마포구, 자체 용역 통해 대안 제시

 

코리아타임뉴스 윤경수 기자 | 마포구는 ‘대장~홍대 광역철도’ 111정거장(홍대입구역 예정)의 비합리적 위치 선정에 따른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자체 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에 역사 위치 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에서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로,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이 중 종착역에 해당하는 111정거장은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 ‘레드로드’ 구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구간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52%가 방문하는 대표적 관광지로, 평일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도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특히 거리공연(버스킹)과 각종 행사가 집중되며 유동 인구가 많아, 마포구는 해당 구간을 ‘인파밀집 지역’으로 지정하고 혼잡도 현황판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역철도 역사가 해당 구간에 설치될 경우, 보도 폭 축소로 인한 보행 정체가 심화되고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공사 진행 시 인근 상가의 영업 피해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역 상인과 주민들, 홍대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반대 민원과 의견이 다수 접수됐으며, 역사 위치 변경을 요청하는 단체 민원도 이어졌다.

 

용역 결과 역시, 현 위치는 사업 시행 시 보행안전 및 상권, 교통운영상에서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계획된 111정거장(홍대입구역 예정)이 레드로드 일대에 설치될 경우, 상시 밀집된 유동인구로 인해 심각한 보행 정체가 발생할 것은 물론, 연말·연시나 핼러윈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는 날에는 보행 인사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사 과정에서의 소음·진동·출입 제한 등으로 인해 인근 상가의 영업 피해가 불가피하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상권의 위축이 이루어질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됐다.

 

아울러 기존 광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에 역사 진·출입구가 설치되면 구에서 조성한 문화관광 인프라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이는 도시 이미지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용역 업체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홍대입구역 사거리 방향으로 역사 위치를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변경 요청된 위치는 기존보다 보행 흐름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고, 주변 보도 폭과 공간 확보 여건이 더 나은 구간으로 평가됐다. 또한 향후 공사로 인한 지역사회 갈등이나 피해 발생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포구는 이번 검토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4일에 이어, 7월 17일 국토교통부, 서울시, 사업시행자인 서부광역메트로(주) 등 관계기관에 ‘홍대입구역 사거리’로의 역사 위치 변경의 필요성을 공식 전달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대장~홍대선은 마포구와 서북권 주민에게 매우 중요한 교통 인프라지만, 그만큼 역사 위치 선정은 주민 안전과 지역 상권, 도시 공간의 미래를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객관적 자료와 근거를 갖고 대안을 제시한 만큼, 향후 실시계획 승인 과정에서 구의 입장이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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