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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중구, 명동에 불이 난다면? 명동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에 거리가게 '일사불란'

지난 24일, 사전 예고 없이 실전같은 훈련 진행

 

코리아타임뉴스 윤경수 기자 | 지난 24일,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동 한복판에 사이렌을 울리며 소방차가 등장했다.

 

서울 중구가 중부소방서와 함께 명동관광특구 일대에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명동 엠플라자 건물에 화재 발생을 가정해 실제상황처럼 진행됐다. 소방차는 좁은 골목길과 인파, 거리가게 등으로 가득 찬 거리를 뚫고 현장에 도착했다. 훈련 사실을 모른 채 거리를 걷던 관광객과 상인들은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곧 중구청 직원들과 소방대원들의 안내에 따라 질서있게 출동로 확보에 협조했다. 특히, 거리가게 운영자들은 가판대를 재빨리 이동시키며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구와 소방서는 이번 훈련을 사전 예고 없이 진행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 속에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현장의 장애 요인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상인과 시민, 관광객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화재 상황에서 행동 요령을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명동에는 총 347개의 거리가게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가게가 200곳에 달한다. 조리 과정에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이날 거리가게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화재 예방 교육도 진행했다.

 

구와 소방서는 △콘센트 문어발식 사용 금지 △고용량 멀티탭 사용 △가스통·전선의 안전한 관리 △K급 소화기 비치 등을 교육하고, 화재 예방 스티커와 안전 수칙 리플릿을 나눠줬다.

 

현장에 참여한 거리가게 운영자는 “명동은 국내외 많은 사람이 찾는 장소인 만큼, 내 가게의 안전이 곧 모두의 안전이라는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화재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명동이 ‘대한민국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관광의 시작점’인 만큼, 거리가게 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거리가게에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관광객 편의를 높였고, 조리 음식을 다루는 거리가게에 K급 소화기 설치를 완료했다. 여기에 정기적인 교육도 병행해 위생, 고객 응대, 마케팅 역량 등 전반적인 운영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연말연시처럼 유동 인구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운영자를 대상으로 ‘다중운집 상황 대응 매뉴얼’을 배포해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도로법' 특별사법경찰관 배치와 불법 적치물 단속 등 현장 관리에도 공을 들이며, ‘쾌적하고 안전한 명동’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명동은 대한민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라며 “관광객과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안전관리와 환경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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