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윤광희 기자 | 안양시의회 윤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석수1․2․충훈동)은 7월 24일 안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예술공원 내 더 테라스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안양박물관 3층에 위치한 ‘더 테라스’ 공간을 기존 레스토랑에서 시민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윤경숙 의원을 좌장으로 이재옥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안양지회장이 발제를 맡았으며, 김한별 경기대학교 미술경영학과 겸임교수, 오숙경 에이엔오 건축사사무소 대표, 박하은 독립예술공간 아트포랩 디렉터, 이석춘 안양문화예술재단 박물관운영부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이재옥 지회장은 ‘시간을 잇는 예술 공간: 안양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지회장은 “‘더 테라스’는 안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공간”이라며, “공간의 정체성을 살린 스토리텔링과 지역의 역사·문화를 담은 전시와 공연,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운영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한별 교수는 ‘더 테라스’는 시민참여형 콘텐츠 개발과 중장기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와의 연계를 통해 안양시 문화예술정책의 연속성과 시너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건축사 오숙경 대표는 “사랑받는 공공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콘텐츠와 공간디자인, 식음 공간의 유기적 결합이 필요하다”며 해외 사례를 소개하고, 더 테라스의 공공성과 매력도를 동시에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하은 디렉터는 “예술가, 기획자, 행정가, 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협치 기반의 열린 공간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위탁 운영보다 유연한 운영체계를 제안했다. 또한 “행정이 틀을 제공하고, 예술가와 주민이 공간의 숨결을 만들어가는 구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석춘 박물관운영부장은 문화공간 조성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했다. 그는 “기존 레스토랑은 시민의 사랑을 받았던 공간이자 박물관 관람객 유입에 기여했던 시설”이라며 “레스토랑 폐쇄 후 관람객이 실제 감소한 점을 고려할 때, 문화공간 전환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좌장으로 나선 윤경숙 의원은 “오늘 논의된 다양한 제안과 고민이 단순한 공간 활용을 넘어, 안양시 문화예술정책의 방향성을 넓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 안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