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오영주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동측 지역의 주요 보행 연결 통로인 보도육교에 대한 보수·보강 공사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 6월 30일 정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청량리역 동측 보도육교는 청량리역과 전통시장, 버스중앙차로 정류장 등을 잇는 핵심 보행 경로로 일평균 유동 인구가 많고 고령자·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용 비율도 높은 구간이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기존 엘리베이터만으로는 승강기 대기 시간이나 우회 동선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어려워 에스컬레이터 추가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구는 2023년 3월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청량리역 동측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육교 구조물의 전면 보수·보강, 에스컬레이터 신규 설치, 보행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이면도로 보도 신설(연장 200m) 등을 통해 교통약자를 포함한 주민, 시장 이용객, 역세권 보행자의 이동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것이 목표였다.
공사는 지난해 1월 착공해 본격 진행됐으며 기존 육교의 노후 바닥 구조 정비와 하부 지지 구조 보강 등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작업이 우선 시행됐다.
이 과정에서 통행 중 발생하던 진동과 소음 등 보행자의 불안 요소가 해소되어 체감 안전성과 쾌적성이 크게 향상됐고 비와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캐노피(지붕 구조물)도 새롭게 설치돼 우천 시나 혹서기에도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이 마련됐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기존 엘리베이터만으로는 부족했던 보행 지원 수단을 보완해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와 통행 효율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육교와 주변 이면도로 간 안전한 연결을 위해 답십리로15길 구간(연장 약 200m)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하고, 폭 1.5~2m 규모의 보도를 새롭게 조성해 보행자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교통사고 위험도 줄였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보행은 일상이자 기본권이며, 이번 청량리역 동측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워킹시티 동대문구’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의 시작이자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구민 모두가 걷기 편하고 이동하기 쉬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보행 인프라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