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이아름 기자 | 김현옥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새롬동)지난 6월 27일, 세종시교육청 학교급식담당자와 새롬고 ‘세바두(세상을 바꾸는 두드림)’ 동호회 학생들과 함께 경기도 수원시 매탄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급식 잔식기부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세종시 적용 가능성과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김 의원이 2023년 제85회 임시회에서 ‘저탄소 학교급식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제언’이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한 데 이어, 2024년 제89회 정례회에서는 ‘세종시교육청 학교급식의 잔식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며 정책적 기반을 마련한 후속 행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180개 학교가 잔식기부 사업에 참여 중이며, 식약처·교육부 등 관계부처 간 협의를 마쳐 2025년 5월부터 전국 확대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매탄고 백경화 교장은 “먹지 않고 남는 잔식이 없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일정량은 발생한다”며, “잔식 기부를 통해 월 처리비용이 150만 원에서 80~90만 원으로 절감됐고,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 제도를 제안했던 오종민 행정실장은 코로나19 시기의 잔식 폐기 경험을 돌아보며, “단순히 남은 음식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나눌 수 있는 구조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 경우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각 학교에 급식재료가 공급되는 특성을 반영해, ▲지역 맞춤형 매뉴얼 마련 ▲위생적 운반 시스템 구축 ▲기부처 협약 ▲조리종사자·영양사 업무부담 완화방안 마련 등 세부 실행계획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오 행정실장은 인근 학교 단위의 시범 운영과 시청과 협업을 통한 복지시설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점진적인 확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이며, 실제 경기도는 초·중·고 인근 학교를 묶어 반경 5km 내 복지시설에 잔식을 기부하고, 관련 조례를 통해 위생용기 지원 등 재정적 지원을 구상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김현옥 의원은 “세종시는 조례까지 제정했지만 아직 실질적인 사업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2024학년도 세종시 유·초·중·고 급식에서만 연간 약 6억 8천만 원의 잔식 처리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만큼, 환경 보호와 복지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잔식기부는 탄소배출 저감과 나눔 실천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아이들이 하루 한 끼의 소중함과 사회적 나눔을 경험하며 급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식문화 정착을 위해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