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윤경수 기자 | 제20회 생거진천 미래포럼이 30일 이상설기념관 서숙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선구적인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서훈 승격과 역사적 재조명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보열 진천 부군수, 이강선 진천군의회 부의장,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류윤걸 광복회 충북지부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생거진천미래포럼(대표 정재호)은 우석대학교 주최, 산학협력단(단장 정희석) 주관으로 열렸으며 포럼은 이경기 박사(진천군 정책보좌관)가 진행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노래로 전하는 노래패 산오락회의 공연과 대한민국 최초 여성 VR 아티스트 ‘피오니’ 작가의 서훈 승격 퍼포먼스가 잇따라 펼쳐지며 포럼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정제우 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이상설 선생은 헤이그특사 파견, 을사늑약 무효 투쟁 운동, 대한광복군정부 조직 등으로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을 이끈 대표적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이상설 선생 숭모비에 적힌 비문을 중심으로 주요 업적을 설명했다.
발제자로는 황경수 교수(청주대학교)가, 토론자로는 △김남균 충북인뉴스 편집국장 △김용진 독립기념관 연구원 △김주용 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박진수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장주식 한국문화원연합회 이사가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먼저 나선 황경수 교수는 이상설 선생의 국내외 독립운동 업적과 민간 중심의 보재 이상설 선생 업적 재평가 활동 등을 설명하며, “서훈 승격을 위해서는 선생의 위대한 업적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민간과 단체, 공공기관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남균 편집국장은 “이상설 선생은 서전서숙 설립과 한흥동 기지 건설 등, 민족교육과 해외 무장독립운동의 ‘최초’이자 ‘시발점’ 역할을 한 인물로, 이러한 업적은 청산리·봉오동 전투 등 독립운동의 거대한 물결로 이어졌다”며 “독립운동의 출발점인 이상설 선생의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서훈 등급 상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진 연구원은 충청북도와 진천 출신 독립유공자 현황을 설명하고, 여운형 선생, 유관순 열사, 홍범도 장군 등 일부 독립운동가의 추가 서훈(상향) 사례와 타 지자체의 서훈 승격 노력을 설명하며, “이상설 선생의 독립운동사적 의의를 고려해 진천군의 서훈 승격 운동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주용 교수는 “기억(Re-member)과 함께-되기(com-memorate)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순한 지역적 관심을 넘어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진천 출신 이상설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더 높은 차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기능 강화와 주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이상설기념관 내 부설 연구소 개설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안했다.
박진수 위원은 우리나라 역사교육에서 근현대사, 특히 일제강점기와 관련한 평가와 서훈 기준이 정권과 여론에 따라 유동적이었음을 지적하며, 서훈 승격을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새로운 자료 발굴이 필요하고, 특히 전문성을 지닌 학계의 관심과 역사적 재조명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주식 이사는 이상설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을 상기시키며, “그동안 선생에 관한 연구 성과와 가치 재조명을 통해 서훈 승격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럼 참석자들은 선생의 업적에 걸맞은 정당한 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으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임보열 진천 부군수는 “이상설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서훈 승격을 통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진천군은 앞으로도 관련 사업과 홍보를 적극 추진해 선생의 업적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