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심기 경호용 압수수색, 권위주의시대로 회귀하겠다는 것입니까?
경찰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자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었다는 이유로 시민 두 사람에 대한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적 의혹이었던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가짜 이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건 것이 이렇게 압수수색까지 받을 엄청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소환 조사도 하기 전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을 의뢰하고 금융거래와 통화내역을 확인한다니 아연실색합니다.
당선자 내외에게 잘 보이기 위한 심기 경호용 수사이고 압수수색이라면 지나쳐도 너무 지나칩니다.
과거부터 선거 기간 다양한 현수막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게재되면서 국민의 의사표현방식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입니다.
지난 대선 기간 게재된 국민의 현수막에 대해 모두 이처럼 수사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선택적 수사로 정부에 비판적인 현수막만 수사하겠다는 것인지도 의아합니다.
선거법 위반 여부를 따져볼 수는 있고, 불법 현수막 게첩으로 과태료 정도를 물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권위주의시대로 회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과도한 수사 행태로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려 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수사기관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민주당은 결코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자 측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만큼 과도한 수사 행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