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윤광희 기자 | “최원일 함장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水葬)시켰다”는 막말을 쏟아낸 민주당 조상호 전 상근부대변인이 독립기념관 감사로 임명된 사실이 밝혀졌다.
감사 모집공고에는 독립기념관을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선양하여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는’ 기관으로 설명한다.
나아가 비상임감사 자격요건으로도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춘 분’이라 명시되어 있다.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는 기관에서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춘 분을 모신다면서 막말을 일삼았던 조 전 부대변인이 가당키나 한가. 무엇보다 우리 영해를 수호하다가 전사한 천안함 장병들을 모욕한 이가, 독립기념관의 일을 한다는 자체가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모욕이다.
조 전 부대변인은 “주변에서 지원자가 별로 없다”며 요청이 와서 공모에 지원했다고 해명했지만, 독립기념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 공모 당시 16명이 지원했다.
또한 해당 공고는 지난해 8월 25일에 게시되어, 조 전 부대변인이 막말을 한 지 두 달여가 지난 시점이다.
독립기념관 측이 조 전 부대변인의 폭설을 모를 수도 없는 상태에서 수많은 경쟁자들을 놔두고 감사에 임명한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 자체 조사 결과, 대통령 임기 종료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조 전 부대변인을 비롯해 정권 말 측근 챙기기용 ‘알박기’ 인사로 52개 기관에 총 59명이나 임명되었다.
무면허 음주운전자를 교통안전공단 비상임이사로 임명하려 했고, 천안함 망언의 인물을 독립기념관 감사로 앉힌 국민 기만의 행태는 문 정권 낙하산 인사의 민낯이다.
북한의 도발로 목숨을 잃은 천안함 장병들, 그리고 지금도 피격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천안함 생존 장병들과 그 유가족들을 모욕한 조 전 부대변인은 하루빨리 사퇴하라. 순국선열을 기리는 독립기념관 측 역시 부당한 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