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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의정부시, 태조 어진 제작 기념 의례 개최…도시 정체성 확립 기반 마련

태조 어진 제작 완료 공식화…전통 의례 통해 역사적 의미 재조명

 

코리아타임뉴스 문화팀 | 의정부시는 2월 26일 (재)의정부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회룡사가 협력해 개최한 ‘2026 의정부 태조 어진 의례’를 통해 태조 어진 제작 완료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번 행사는 의정부와 깊은 인연을 지닌 태조 이성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태조 어진 제작 완료를 계기로 도시 정체성을 역사문화 자산으로 확장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의정부시청 태조홀에서 ‘의정부 역사문화포럼: 조선 태조‧태종 재회의 의미’를 주제로 열렸다. 태조 이성계 어진 제작에 참여한 권오창 화백의 제작 완료 보고와 함께 의정부 태조 어진 제작의 의미를 조명하는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또한 의정부문화재단이 준비 중인 태조와 태종의 상봉을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제작 계획도 발표됐다.

 

2부 행사는 시청 본관 입구에서 태조 어진 제작 완료를 알리는 고유제로 진행됐다. 고유제는 중대한 일을 시작하거나 마친 뒤 그 사실을 신명이나 선현에게 알리는 전통 의례로, 이날 의례는 제작이 완료된 태조 어진을 기념하는 자리로 엄숙하게 거행됐다.

 

고유제 이후 어진은 회룡사로 이동해 3부 행사로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의례의식의 권위자인 인묵스님의 주도로 회룡사 대웅전에서 태조 어진 봉안제가 진행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의례에는 태조 이성계의 23대손이자 고종의 증손자인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 이사장(1961년 덕수궁 출생)이 황실 장손 자격으로 고유제 아헌관(亞獻官, 제사를 지낼 때 잔을 올리는 역할)으로 참여해 직접 헌주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태조 어진은 기존에 널리 알려진 전주 경기전에 봉안된 노년기의 군주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제작됐다.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어진은 의정부가 지향하는 ‘젊고 활기찬 도시’의 정체성과 조화를 이루는 역사적 상징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태조 이성계를 도전과 결단, 역동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재해석하고, 조선 건국 초기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건국 당시(1392년, 57세)의 모습을 중심으로 젊은 시절의 형상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어진 제작에 참여한 권오창 화백은 영정 및 인물 초상화 분야의 권위자로, 그가 그린 설총(1992년 지정), 김부식(1993년 지정), 정도전(1994년 지정), 이지함(1998년 지정), 강수(2003년 지정), 김윤후(2003년 지정), 백제 성왕(2004년 지정), 맹사성(2008년 지정), 이사부(2011년 지정), 단종(2021년 지정) 어진이 대한민국 정부표준영정으로 지정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의 정체성은 선언이 아니라 역사에 대한 성실한 고증 노력과 축적된 연구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라며 “이번 태조 어진 제작을 계기로 어진의 문화‧역사적 사료 활용과 문화관광 콘텐츠 연계를 추진하고, 관련 후속 사업도 단계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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