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김택호 기자 | 홍주의병 발원지인 청양군 화성면 주민들이 오랜 숙원사업인 ‘홍주의병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화성면(면장 조형섭)은 16일 화성면 게이트볼장에서 ‘화성면 홍주의병 역사공원 조성 면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화성면민을 비롯한 군 관계자, 의회 의원, 출향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역사공원 조성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경과보고에 이어 ▲개회사 ▲격려사 ▲결의문 낭독(안갑영 위원장) ▲지지선언(임상기 부의장) 등이 이어졌다. 이어서 복권승 세종공동체 이사장이 ‘홍주의병과 화성’을 주제로 전문가 강의를 진행하며 역사공원 조성의 의미를 더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만세삼창과 기념촬영으로 결의를 다졌다.
특히, 행사 후반에는 게이트볼장에서 우체국 앞 삼거리 일원을 거쳐 복지회관까지 이어지는 ‘의병 출정식’을 연출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기수, 풍물단, 의병복장 참여자와 태극기팀이 함께 행진하며 선조들의 구국정신을 기리는 상징적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 복지회관에서는 새마을 단체 등이 마련한 국수, 떡, 음료 등 점심식사를 나누며 면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화성면은 항일 홍주의병의 중심지로 1895년 을미의병과 1906년 병오의병이 모두 화성지역에서 발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합천전투와 홍주성 전투 등에서 화성 출신 의병들의 희생이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간 이를 기념할 공간이나 상징적인 행사가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이에 화성면민들은 지난 11월 ‘화성면 홍주의병 역사공원 조성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조형섭 화성면장, 안갑영 이장협의회장)를 구성하고, 위원회 발족과 활동을 알리기 위해 이번 결의대회를 마련했다. 추진위원회는 구성에 앞서 화성면민 약 1,000여 명의 지지서명을 받았고, 이 중 150여 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면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청양군과 관계부처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역사공원 조성 사업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면에 홍주의병 역사공원이 조성되면 선조들의 숭고한 구국정신을 기리고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공간이자, 주민들에게는 쉼터와 소통이 함께하는 지역 랜드마크로서 화성 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