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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성군, 책둠벙도서관 개관식 성황리에 개최

개관 기념행사 3일간 열려 … 지역 문화공간의 새장 열다

 

코리아타임뉴스 경남취재본부 | ▶ 책둠벙도서관, 군민 손으로 만든 문화의 둠벙

 

고성군이 군민과 함께 준비한 책둠벙도서관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9월 12일 고성읍 성내로 50에 위치한 책둠벙도서관 개관식이 성대하게 열리며, 지역문화의 새로운 중심축이 될 공간의 출범을 알렸다.

 

이번 개관식은 단순한 건물의 개관을 넘어, 생활 속 문화공간을 군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상근 고성군수를 비롯해 고성군의회 의장과 의원들, 지역 기관·단체장, 초중등 학교장, 어린이집 원장, 아동문학 작가,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행사로는 고성오광대의 인형극이 공연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본 행사는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군수 기념사, 내빈 축사, 군민 자원봉사자(둠벙지기) 및 직원 소개, 어린이 사서 임명장 수여,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어린이 사서 위촉’은 지역 아동을 도서관의 일원으로 참여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도서관을 주민 모두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고성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모두가 함께 운영하고 가꾸는 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예고한 셈이다.

 

어린이 사서들은 앞으로 도서 정리, 도서 추천 활동, 어린이 이용자 안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서관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 시인의 울림부터 어린이의 상상력까지, 개관 기념행사 풍성

 

책둠벙도서관 개관을 기념한 행사는 개관식 당일을 포함해 총 3일간 이어지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9월 12일에는 2층 지식둠벙에서 정호승 시인을 초청한 강연과 사인회가 열렸다.

 

사전 신청한 성인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 시인은 삶과 문학, 희망과 위로에 대해 따뜻한 언어로 풀어내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다음 날인 9월 13일에는 이야기둠벙과 외부 공간에서 ‘어린이 문학캠프’가 진행됐다.

 

전국 문학관에 상주하는 작가 4인이 직접 참여해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사전 신청한 어린이 30명이 문학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참여 아동들은 동시 짓기, 책 만들기, 낭독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했고, 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책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9월 14일에는 다시 지식둠벙에서 박형섭 작가의 강연 ‘문학으로 귀를 열다’가 열렸다.

 

이번 강연은 ‘우리 아이 독서지도법’을 주제로 했으며, 자녀의 독서 습관 형성에 관심 있는 학부모 등 성인 15명이 참여해 실질적인 독서 지도 노하우를 공유받는 시간을 가졌다.

 

▶ 문화와 쉼이 공존하는 지역문화 거점 공간으로

 

책둠벙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닌, 고성 힐링공원과 연계된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으로의 가능성도 기대를 모은다.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긴 후 인근 공원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구조는 문화와 쉼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의 본보기로 손색이 없다.

 

지역민들은 아침 산책 후 북카페에서 책 한 권을 읽거나, 가족 단위로 주말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고 있다.

 

책둠벙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은 2,193.67㎡에 달한다.

 

총 장서량은 약 1만 5천 권이며, 공간마다 특색 있는 이름을 붙여 이용자 편의를 고려했다.

 

1층에는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사서의 사랑방’, 북카페 ‘맛있는 둠벙’, 아동도서 열람 및 대출 공간인 ‘상상둠벙’, 영유아 돌봄을 위한 ‘새싹둠벙’, 수유실 ‘맘마둠벙’, 직원 전용 ‘자료준비방’, 일반 독서공간 ‘모두의 둠벙’이 위치해 있다.

 

2층에는 일반도서 공간 ‘지혜둠벙’, 강연 및 프로그램 공간 ‘지식둠벙’, 다목적 소통 공간 ‘소통둠벙’이 마련됐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책둠벙도서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군민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소통과 배움의 공간”이라며, “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공동체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도서관이 군민의 삶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어린이실은 주말과 평일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일반열람실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도서관은 법정 공휴일과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고성읍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 지역민의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서 제 기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개관 초기부터 전 연령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서의 호응이 크다.

 

문화는 나눌수록 커진다.

 

책둠벙도서관의 개관은 단순한 공공시설 개장이 아니다.

 

군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이 공간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품고 자라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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