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박찬식 기자 | 13억 년의 시간을 건너온 두 지층이 맞닿은 단양 다리안 연성전단대가 이제는 지질학적 가치를 넘어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 단양군 소백산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다리안 연성전단대는 원생대 화강편마암과 고생대 장산규암이 맞닿은 곳으로, 형성 시기만 무려 13억 년의 차이가 난다.
그러나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난 두 지층은 오랜 세월 끝에 결국 하나로 이어졌고, 이 모습은 학문적 가치와 더불어 ‘사랑의 증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연성전단대 앞에서 연인이 손을 잡으면 사랑이 오래 이어진다”, “바위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면 특별한 인연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현장을 찾은 이들은 지구가 남긴 13억 년의 흔적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며 색다른 추억을 만든다.
차갑지만 단단한 바위 속에 흐르는 이야기는 뜨겁고, 두 지층이 맞닿은 형태는 어떤 시련과 시간도 견뎌내는 사랑의 서사를 담아 연인들에게 지구가 남겨준 러브레터처럼 다가온다.
다리안 연성전단대는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봄에는 벚꽃과 진달래가 바위를 감싸며 연분홍빛 설렘을 전하고, 여름에는 푸르른 숲과 시원한 강바람이 청량한 사랑을 노래한다.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물들어 황홀한 색채의 무대를 연출하고, 겨울에는 눈꽃이 바위를 덮어 순백의 약속을 상징한다.
계절마다 바뀌는 풍광은 연인들의 여정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군은 이 특별한 지질학적 가치를 단순히 과학적 명소로만 두지 않고, 풍부한 스토리를 입혀 ‘사랑의 여행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소백산 정상의 일출은 새로운 시작을, 구담봉과 옥순봉은 부부의 화합을, 도담삼봉은 세 봉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듯 인연을 노래한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남한강 물길이 영원한 사랑의 길을 보여준다.
단양팔경의 수려한 절경까지 더해져 단양은 ‘사랑의 성지’로서 한층 매력을 더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13억 년의 약속길’을 걸으며 사랑의 의미를 새길 수 있고 지질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학문적 가치와 낭만적인 이야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사진으로 남기는 순간마다 두 사람의 다짐이 기록되며 여행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선 특별한 추억으로 완성된다.
군 관계자는 “다리안 연성전단대는 13억 년 세월을 품은 지질 유산이자 사랑의 증표로서, 단양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 사랑이 어우러지는 명품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