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사회팀 | “우리 가족은 끝났다”…어두운 절망 속에서 찾아온 작은 희망
화성특례시 동탄에 거주하는 40대 A씨 가족은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딸이 큰 심리적 충격을 겪으면서 가족의 삶 전체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딸은 불안정한 상태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부모는 생업을 포기한 채 돌봄에 매달려야 했다.소득이 없어 카드 돌려막기에 의존하다가 빚이 4,100만 원까지 불어났고 A씨의 남편은 1억 원이 넘는 개인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가족 7명이 함께 사는 집은 월세조차 내기 어려웠고 빚 독촉 전화는 가족의 숨통을 조여왔다.
그러나 화성특례시와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의 ‘원팀 적극행정’은 이 가족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냈다.
채무자 A씨 위해 화성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포함한 ‘화성시 원팀’ 가동
부서·기관 칸막이 없앤 화성특례시의 ‘원팀 적극행정’
A씨의 사연은 동탄 소재 행정복지센터의 공무원을 통해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로 연계됐다. 센터 소속 상담원은 전문성과 그간의 상담 경험으로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A씨의 가족이 단순 채무 문제가 아닌 주거·고용·건강·심리·가족 문제까지 얽힌 초위기 가구임을 즉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센터가 총괄을 맡고, 화성특례시의 ‘원팀’이 즉시 가동됐다.
▲화성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을 통해 빚 독촉을 중단시키고, 남편의 개인회생 변제금에 대해 법원에 납부유예를 요청해 절차 폐지위기를 막았다. ▲동탄 행정복지센터와 ▲경기도 무한돌봄센터는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며 생활 불안을 해소했다.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는 체납된 공과금을 해결했고, 어울림종합복지관은 월세를 지원해 주거 안정을 도왔다.
기관의 전문적인 도움이 하나로 이어지자, A씨 가족은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A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네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는데,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우리를 위한 안전망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함을 기억하며 봉사와 기부로 사회에 되돌리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작년 개소 후 화성특례시 복지서비스와 총 66건 연계 달성
이렇듯 채무자 입장에서 화성특례시의 ‘원팀 적극행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결정적인 힘이 되고 있다.
주거·고용·건강·심리·가족 문제까지 한꺼번에 짓누르는 상황에서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채무자의 행정 피로감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
이에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는 채무 상담에 그치지 않고 위기 가구가 필요로 하는 화성특례시 복지망과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강화해왔다.
센터 개소 이후 2024년 6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총 66건의 복지서비스 연계가 이뤄졌으며, 긴급생계비·사례관리 등 맞춤형 지원으로 위기 가구의 생활 기반을 지켜냈다. 이를 통해 화성특례시는 채무 위기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일상과 주거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튼튼한 안전망을 구축했다.
2024년 법원, 신용회복위원회, 자살예방센터와의 연계 129건 기록…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통합 복지 컨트롤타워 역할 부각돼
이와 함께,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는 법원 채무조정, 신용회복위원회, 자살예방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샌터는 같은 기간 동안 ▲법원 채무조정 연계 71건 ▲신용회복위원회 연계 65건 ▲자살예방센터 연계 5건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부채 문제 해결을 넘어 정신적·사회적 회복까지 이어지는 종합적 지원을 실현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4년에는 총 129건의 연계 사례가 있었고 ▲2025년에는 4월 기준 73건이 진행되는 등 월평균 18건의 안정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센터가 채무 문제해결을 넘어, 시민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복지 컨트롤타워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송진섭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장
“서류 너머에 있는 한 사람의 삶을 보는 것이 역할…전문성 바탕으로 시민 재기 돕겠다”
송진섭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장은 “우리의 역할은 서류 너머에 있는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바라보고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기어이 길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진심 어린 상담을 통해 시민의 재기를 돕고 나아가 시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도시가 화성이라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