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충북취재본부 | 옥천군 다목적회관에서 17일 ‘제6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번 추모제는 한국전쟁 전후 이념 대립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옥천군유족회 금기홍 회장과 유족, 기관단체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진혼굿을 시작으로 ▲유족회장이 초헌을 맡은 전통 제례 ▲군수, 군의회 의장, 전국 및 도 유족회장 등의 추모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엄숙히 진행됐다.
한국전쟁 당시 옥천 지역에서는 국민보도연맹 사건 등으로 500여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115명은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규명됐다.
옥천군유족회와 옥천군은 민간인희생자 진실규명 및 위령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2017년 '옥천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8년부터 매년 합동 추모제를 정례화했으며 2022년에는 위령탑을 건립하여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기 진화위(2021. 5. 27. ~ 2025. 5. 26.)에서는 옥천군 보도연맹 희생자 34명의 진실이 추가로 규명됐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이날 추모사에서 “국가는 단지 과거를 위로하는 데 머물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정당한 보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옥천군도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유가족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