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노승선 기자 | 젓가락 특별전부터 국제포럼까지, 동부창고에서 동아시아문화도시 주간을 즐겨보자!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오는 15일까지 동부창고를 거점으로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시, 체험, 경연대회,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활발했던 연대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연계해 청주의 확장된 국제적 문화네트워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선, 동부창고 카페C에서는 ‘한·중·일 문화유전자 젓가락 특별전’이 개최 중이다.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공통 문화인 ‘젓가락’을 다양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총 5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섹션 1 - 젓가락의 문화적 배경을 알려주는 ‘젓가락의 탄생’, 섹션 2 - 식문화 관련 유물과 청주의 젓가락 역사를 볼 수 있는 ‘왜 청주젓가락인가’, 섹션 3 - 고려시대 가요 ‘동동’의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종국 작가의 분디나무 젓가락, 불교 설화 천당·지옥 기다란 젓가락 이야기를 모티브로 충북무형문화재 김성호 칠장이 제작한 1m 젓가락 등을 만나는 ‘작가의 젓가락’, 섹션 4 – 젓가락과 서브컬처의 만남 ‘젓가락 서브컬처’, 섹션 5 - 중국 상하이젓가락문화촉진회, 일본 기업 효자에몽의 한국 진출 1호점 시와저 공방의 다양한 젓가락 작품을 만나는 ‘중국·일본의 젓가락’으로 구성된 전시를 보다보면 ‘젓가락’이라는 공통된 문화유전자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삼국의 닮은 듯 다른 문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더불어 10일~15일 엿새 동안 ‘동아시아문화도시 젓가락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연계한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체험’은 물론 젓가락질만 잘해도 상을 받는 ‘젓가락 경연대회’등 다양한 즐거움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14일 14시에는 동부창고 38동에서 ‘동아시아 한중일 국제포럼’이 개최된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지역 축제와 한중일 국제교류의 방향성 모색’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대한민국 청주, 중국 칭다오, 일본 니카타를 비롯해 역대 동아시아문화도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담론의 장으로, 위축된 글로벌 문화교류의 회복과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포럼에는 2015년 선정 당시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사무국장을 역임했던 청주문화재단 변광섭 대표가 1부 발제를 맡아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의 성과를 정리하고, 지역 축제를 활용한 한중일 3국 간 동아시아문화도시 발전방향에 대해 제언한다.
2부 사례발표에서는 쉬홍위 칭다오시 문화 및 관광국 부순시원과 쉐화롱 상하이젓가락문화촉진회 회장, 이와가미 유타카 니가타 소오도리 실행위원회 프로듀서가 단상에 오른다. 쉬홍위 부순시원과 쉐화롱 회장은 ‘중국 지역축제와 한중일 국제교류’에 대해 고찰하고, 이와가미 유타카 프로듀서는 ‘니가타 소오도리 축제’사례를 통해 동아시아문화도시 한중일 교류에 대한 방향성을 전달한다.
이어 3부 자유토론을 통해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지속과 확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시민과 함께 머리를 맞댄다.
이번 포럼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온라인 신청링크를 통한 사전접수 또는 당일 현장접수로 함께할 수 있다.
청주문화재단 변광섭 대표는 “청주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난 3년 동안에도 꾸준히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문화교류를 이어왔다”며 “국제 포럼 등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를 계기로 한중일 지역 축제를 기반으로 한 문화교류 활성화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은 2012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의 합의로 촉발돼 2014년부터 각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개최도시를 하나씩 선정해 국제교류를 진행해 왔다. 청주는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함께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뒤 지금까지 한중일 국제교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