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윤경수 기자 | 중앙선관위는 ‘그들만의 세상’을 구축하고 고용 세습, 인사 청탁, 채점표 조작 등 각종 불공정 행위를 자행하며 기득권을 지켜왔다.
또한 내부 직원의 성 비위, 절도 등 강력범죄조차도 ‘자체 조사와 경징계’로 무마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
이런 행태는 ‘헌법 기관’, ‘정치적 중립성’을 방패 삼아 외부 감시와 견제를 거부하며, 갖은 비위 행위에도 치외법권인 양 행동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어제서야 뒤늦게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하겠다며 채용 관련 전수조사와 국정조사 수용 등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작 중앙선관위가 이렇게 망가지는 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본인은 사퇴 없이 자리를 지키겠다며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않는 언행을 보이고 있다.
자녀 부정 채용 사실이 보고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이미 내부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는 황당한 답변까지 했다.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위원장이 자기 조직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개혁을 주도하겠다니 이런 어불성설이 어디 있는가.
존립의 가치를 잃어버린 중앙선관위의 노태악 위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자리에서 하루빨리 사퇴해야 한다. 이것이 조직 수장으로서 보여야 할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조직 수장이 면피용 개선안만 던져놓고 안위에만 집착한다면 중앙선관위의 개혁이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노 위원장의 사퇴가 곧 선관위가 바로 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아울러 선관위의 온갖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국회 차원의 철저한 국정조사를 통해서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고 중앙선관위가 제 기능을 다 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