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오늘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찍은 사진을 보고 “행운이네”라고 말해 주변을 경악케 했다.
박 장관이 이리 품평한 사진은 ‘희생자를 위한 골목 제사’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0월 31일 이태원 참사 현장 골목에서 오랜 장사를 해온 한 상인이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혼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는 안타까운 현장을 찍은 이 사진으로 한국보도사진전 대상을 받았다.
다른 참석자들이 사진에서 전해져 오는 그날의 참상을 떠올리며 애도를 표하고 있을 때 박 장관이 내뱉은 말이 “행운이네”였다. 박 기자가 행운을 잡았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이 사진을 보고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다.
박 장관의 말을 들은 다른 참석자들은 모두 귀를 의심했다. 일국의 장관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홀로 제사를 올리는 상인을 담은 사진을 보고 행운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습니까?
이태원 참사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서 누구하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 박 장관과 같은 인식, 대국민 공감능력으로 무슨 국정을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은 "박 장관은 본인 발언을 해명하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