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의 핵심 당사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자진 귀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계엄령 문건을 왜곡해 내란음모로 몰아갔다며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한 다음날 해외에 도피했던 조현천 전 사령관이 돌연 입국을 예고했다.
국민의힘과 조현천 전 사령관이 이심전심으로 통한 것입니까, 아니면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까? 조현천 전 사령관의 기획입국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계엄령 문건은 촛불혁명의 한 가운데서 탄핵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친위 쿠데타 모의를 입증하는 증거이다. 그러나 조 전 사령관의 해외 도피로 수사는 중단되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니 국민의힘은 이를 정상적인 훈련용으로 만들어진 단순 검토 보고서로 정당화하려고 하고 있다.
결국 지난 4년 반이 넘도록 해외 도피하던 조현천 전 사령관이 귀국하겠다고 나선 것은 국민의힘, 검찰과 입을 맞춘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떳떳했다면, 그리고 수사에 협조할 것이었으면 애초에 도피할 이유가 없었다. 당시에도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바뀐 것은 정권밖에 없다.
야당은 "검찰공화국이 되었다고 해서 국민을 속이고 역사의 진실을 뒤집을 수는 없다."며 "조현천 전 사령관의 귀국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을 덮는 것이 아니라 전모를 밝히는 시작이 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