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권충현 기자 | 지난 27일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취임 하루 전 저녁 식사자리에서 경기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에게 술잔을 던졌다.
김용진 경제부지사가 던진 술잔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 일뿐만 아니라. 명백한 경기도정에 대한 ‘협치 파괴 행위’이다.
날아간 술잔은 곽미숙 대표의원에게 향했지만,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분노를 유발한 대상자는 경기도의회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이었다고 한다. 김동연 지사가 속해 있는 민주당 대표의원과의 갈등도 ‘폭력’으로 이어지는 인물이 1390만 경기도민의 살림살이를 담당할 경제부지사로서 자격이 있는지는 따질 필요조차 없다.
이런 심각성에도 어제 오전 김동연 지사는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임명을 강행했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분명 김동연 지사에게 있다.
김동연 지사는 기존에 없던 ‘경제부지사’라는 자리를 신설하여, 자신의 측근인 김용진 경제부지사를 내정했다.
김용진 경제부지사는 경제관료 출신으로서 김동연 지사가 문재인 정권 초대 경제부총리에 재임할 당시 기획재정부 제2차관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도지사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날 김용진 경제부지사가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에 대한 ‘폭력’을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김동연 지사는 다음날 아침 한치의 망설임없이 김용진 경제부지사를 임명했다.
이로써 ‘경제부지사’라는 자리는 경기도민을 위한 ‘헌신의 자리’가 아니라, 측근 챙기기용 ‘위인설관’이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형식적 사과로서는 경기도민과 경기도의회에 대한 김동연 도지사의 신뢰 회복은 불가능할 것이다. 김동연 지사의 책임있는 모습이 필요한 때이다.
여당은 "김동연 지사는 당선 직후부터 강조한 경기도정의 협치 운운이 정치적 쇼가 아니라면, ‘술잔 폭력’ 김용진 경제부지사를 즉각 파면하길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