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당선자가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지난 4일 인수위가 발표한 국정과제에서 빠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인구가족부’를 신설하겠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에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층은, 일관성 없는 국민의 힘의 정책기조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 ‘여성가족부 폐지’란 단 일곱 자로 여성과 남성,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해 선거운동에 쏠쏠한 재미를 보더니, ‘제 버릇 남 못준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회적 합의도 없이, 껍데기밖에 없는 구호만 내세워 국가적 갈등을 불러일으킨 것도 모자라, 국회의 입법 권한을 악용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란 또 하나의 슬로건을 지방선거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속셈은 뻔합니다. ‘우리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지키려 노력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협조하지 않았다’란 프레임으로 다시 한번 선거에서 ‘재미’를 보겠다는 것입니다. 국민 알기를 어떻게 알길래 이러는 것인지 개탄스럽습니다.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존폐란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오른쪽 주머니에 넣었다, 왼쪽 주머니에 넣었다’, 선거운동에 활용할 볼모로 삼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은 선거운동을 위한 또 한 번의 남녀 갈라치기 시도를 중단하십시오. ‘미워도 다시 한번’에 속을 국민은 더 이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