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권충현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입각자들의 도덕성·자질 시비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실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사람을 뽑겠다던 윤석열 당선인의 말은 국민 기만이 되었다. 오죽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비토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정도이다.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치부는 물론 ‘부모찬스’, 각종 특혜 의혹에 윤석열 당선자가 그토록 외쳐왔던 공정과 상식은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문제는 한두 명이 아니라 대부분의 후보자들에게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이 문제들이 입각할 부처의 업무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자는 2004년 부인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드러나 주민등록법 업무를 담당하는 소관 부처의 수장을 맡기에는 부적절한 처신이다.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는 두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데 의사면허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되었다. 또한 아들 군 입대 병역 4급 판정 관련 공정성 논란으로도 국민들께서 공분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2014년 매입한 타운하우스 시공업체의 실적이 원희룡 후보의 제주지사 취임 후 11배가 급증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원희룡 후보자가 2020년 대형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한 오등봉 개발사업에 이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장관 후보자로 소명해야 할 사안이다.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금수저 학부모 전수조사’ 등으로 교육 수장으로 부적합하다는 논란이 일고 자신이 가르쳤던 학생들마저 반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내각을 이끌어야 할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의혹은 김앤장 고액 고문료으로 시작해 최고급 호텔 피트니스 공짜 사용까지 추가되며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외에도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있어 국민의 울화가 치밀게 한다.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뻔뻔한 태도 또한 심각하다.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가치인 공정과 상식이 첫 내각 인사부터 허물어져 내리고 있다.
모르쇠식 대응으로만 일관한다면 출범하는 날부터 새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단을 제때 내리시기 바란다.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가 국민의 박수 속에 출범하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