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야전천막’, 소통이 아닌 불통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야전천막을 치더라도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합니다.
취임식이 열리는 5월 10일까지 집무실을 이전하지 못하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현재 집무실인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업무를 보겠다는 터무니없는 고집을 피우고 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편성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인수위와 윤석열 당선자는 ‘5월 용산 입주’에만 화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안위는 그 자체로 국가의 안보임에도 경호나 보안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장소에서 안보 불안을 스스로 일으키겠다는 것입니다.
인수위가 보안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최고의 보안이 필요한 대통령 집무실이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집착으로 허술하게 업무를 시작합니다. 카톡이나 이메일 차단 같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보안 조치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대통령의 경호로 인해 발생하는 종로구 주민들의 불편은 또 어떻게 감당하겠다는 것인지 대책도 없습니다.
윤 당선자가 임기 시작도 전에 지금처럼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보인다면 불통의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국민적 우려가 현실이 되는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환원을 반대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것은 국민에게 안보 불안과 생활 불편을 일으킬 뿐 어떤 것 하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청와대 환원이 아니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북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방안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윤 당선자는 이제라도 국민의 안전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비전과 정책부터 보여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