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정읍시가 시민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약자 배려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기존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로 전면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정읍시는 ‘편리하고 안전한 체계적인 교통환경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2026년 교통 분야에 약 315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교통안전시설 확충, 교통약자 맞춤형 지원 등 6대 핵심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 체감형 교통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 대중교통의 진화...친환경 버스 확대와 시민 체감형 요금 정책
정읍시 대중교통 혁신의 첫걸음은 친환경 차량 전환과 쾌적한 대기(待期) 환경 조성이다. 시는 올해 약 11억원을 투입해 전기 저상버스 8대를 추가 도입한다. 이번 조치로 관내 전기 저상버스는 총 18대로 늘어난다. 저상버스는 휠체어 이용자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승·하차 접근성을 대폭 향상할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을 통해 환경 보호와 교통복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핵심 수단이다.
대중교통 대기 공간인 시내버스 승강장 시설 개선에도 9억 8000여만 원의 예산을 집중한다. 구체적으로는 ▲승강장 교체 및 신규 설치(30개소, 3억 4000만원) ▲지붕 누수 등 시설물 정비(285건, 1억 8700만원) ▲탄소 온열발열벤치 설치(50개소, 1억 5750만원) ▲승강장 청소(연 4회, 1억 1300만원) ▲승강장 표지판 교체 및 신규설치 (80개소, 4000만원)를 추진한다. 외곽 지역의 불편 사항까지 적극 반영해 선제적인 점검과 정비로 안전하고 쾌적한 쉼터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제적인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해 기존의 ‘시내버스 단일요금제(일반 1000원, 학생 500원, 교통카드 50원 추가 할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오는 4월 1일부터 ‘시내버스 무료환승제’를 전면 시행한다. 하차 후 1시간 이내 탑승 시 최대 2회까지 무료로 환승 가능한 이 제도는 3월 23일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 도입된다. 수익성 한계로 노선 유지가 어려운 농촌 지역에는 벽지노선 운영 지원을 통해 지역 간 이동 불균형을 해소할 계획이다.
◆ 맞춤형 복지택시 확대 및 보행 안전망 구축
교통 소외지역과 교통약자를 위한 촘촘한 맞춤형 이동 지원도 강화된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농촌 복지택시’ 사업에 11억 4576만원(국비 1억 5000만원, 시비 9억 9576만원)을 투입한다. 버스 승강장까지 300m 이상 떨어져 있는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16개 읍·면·동 338개 마을에 차량 31대를 투입해 병원 진료나 관공서 방문 등 농촌 어르신들의 필수적인 일상 이동을 돕는다.
특히, 매년 증가하는 특별교통수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바우처택시’ 20대를 전격 도입한다. 기존 휠체어 장애인콜택시 18대와 임차택시 4대만으로는 배차 지연 문제가 심각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시범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4억 8000만원을 투입해 도입하는 바우처택시는 일반 영업 중 비휠체어 교통약자의 호출 시 전용으로 전환돼 운행된다. 이를 통해 기존 평균 30분 이상 소요되던 대기시간이 15분 내외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거리 조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어린이·노인·마을주민 보호구역 54개소에 1억 1000만원을 들여 노면표시와 보호 휀스 등 시설물을 보수하고, 44개소에는 1억 300만원을 투입해 실태조사를 벌여 맞춤형 개선안을 마련한다. 더불어 영원초등학교 인도 정비(3억원), 정읍동초등학교 휀스 교체(2000만원), 도학초등학교 폐교에 따른 구역 해제 정비(4100만원) 등을 진행한다. 보행자 횡단 시 차량 감속을 유도하는 고원식 횡단보도 등 안전시설 확충에도 8000만원을 투입해 교통사고 제로화에 도전한다.
◆ 기초 교통질서 확립...첨단 안전 인프라 확충과 도심 주차난 해소
안전한 교통환경 구축의 방점은 첨단 인프라 확충과 주차환경 개선에 찍힌다. 시는 교차로 및 도로 구간의 안전 강화를 위해 신호기 교체·신규 설치에 3억 4000만원,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에 9000만원을 투입한다.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막고 횡단 편의를 돕는 보행신호등 적색 잔여시간 표시기(6000만원)와 횡단보도 안전등(2000만원)도 확충한다. 이외에도 교통안전표지판 정비(1억원)와 차선도색 및 노면표시 정비(5억원)를 통해 도로 시인성을 대폭 높인다.
고질적인 도심 교통 체증과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총 32억 354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인 주차장 확보에 나선다. 현대1차아파트 앞(48면), 현대3차아파트 뒤(33면), 칠보초등학교 옆(14면), 시기동(41면), 샘고을시장 제2공영주차장(11면) 등 주거 밀집 구역과 전통시장 주변 5곳에 공영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정읍시 관내 공영주차장은 총 121개소, 4160면으로 늘어나 도심 교통흐름 개선과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6대 교통정책 추진을 통해 단기적인 불편 해소를 넘어 기후 변화와 인구 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지속가능한 선진 교통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시는 앞으로도 시민 이동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중심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 누구나 차별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성숙한 교통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