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스포츠팀 | · 이형준 인터뷰
1R : 9언더파 63타 (이글 2개 버디 5개) 단독 선두
- 오늘 경기 어땠는지?
어제 연습라운드 때보다 바람이 덜해서 그린 공략이 수월했다. 러프가 플라이어(클럽 페이스와 공 사이에 잔디가 끼여 예상보다 더 멀리 나가는 상황)가 나기 좋은데 다행히 잘 공략해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
- 2022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그동안 잘 안됐던 부분은?
퍼트였다. 브룸스틱 퍼터도 바꿔보고 다양한 퍼터를 써봤는데 다시 원래 사용하던 것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지금껏 왜 안됐는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긴 거리 퍼트를 많이 남기면서 샷에 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샷에 대해 많은 고민과 분석을 했고 이후 샷을 크게 교정했다. 지난해와 올해 샷 컨디션이 많이 다른데 그것이 올해 성적을 잘 유지하는 비결이라 본다. 아직까지 매 샷이 어색하다. 그래도 많이 보완하고 고치면서 지금은 샷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없어졌다.
- 오늘 퍼트 수는?
일일이 세 보진 않았으나 23~24개 정도 기록한 것 같다. 샷을 핀 가까이 정확히 공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잘 맞아 떨어져서 쉬운 퍼트를 남길 수 있었다. 그린을 놓친 홀은 2~3개 홀 정도 있었는데 큰 실수는 아니었다. 예상 범주 안이었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 11번홀(파5) 그리고 6번홀(파5) 이글 상황은?
11번홀은 뒷 바람이 많았다. 티샷을 잘 갖다 놓으면 4~5번 아이언 거리를 남기는 홀이다. 6번 아이언을 쳤는데 넘어간 줄 알았는데 거리가 잘 맞았다. 약 6~7m 거리의 쉽지 않은 내리막 훅 경사였다. 두번째 홀이라 아직 그린의 감을 정확하게 잡지 못해 불안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잘 넣었다. 6번홀은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며 핀 공략까지 190미터 남았었다. 플라이어로 런이 많이 것을 생각하며 7번 아이언을 친 것이 생각한대로 잘 붙어서 짧은 퍼트를 남겼다. 기분 좋은 이글 두개를 잡았다.
- 스윙을 교정했다고 했는데 왜 바꾸게 됐는지?
원래 아웃-인 깎아 치는 스윙이다. 크로스탑 형식의 백스윙은 보통 깎아 치게 되며 엎어서 치는 궤도가 나오며 정확한 타점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 그러한 점을 신경 쓰지 못한 채 ‘볼터치’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임시방편으로 그때그때 볼의 위치만 조절하며 샷을 했다. 임시방편적인 대응으로 쳤던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스윙을 과거 사진이랑 비교해보면 많이 다르다. 궤도 차이도 많이 난다.
- 체중의 변화 등도 있겠지만 피니시 동작을 잡지 않는 모습도 보였는데? 샷의 거리는 예전에 비해 늘었는지?
피니시 동작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돌이켜보면 2017~2018년 이 때가 샷이 제일 좋았던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신체 조건도 다르고 스윙 스피드도 다르다. 그 때가 정말 스윙하기 좋은 몸이었다. (웃음) 당시에는 공을 멀리 보내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군 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운동도 하고 거리를 늘리기 위해 체중도 늘렸다. 군대 가기 전과 지금 거리를 비교하면 약 20m 정도 늘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조우영 선수와 거리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해외투어 선수들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지훈련 가서 잘 준비했고 오늘 같이 컨디션 관리에 힘쓰면서 경기한다면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시기를 포함해 본인의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 현재 경기력이 어느 정도인지?
- 전성기 때와 비교해서 70% 정도 감이 올라온 것 같다. 160~170m 거리에서 플레이는 지금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20m 거리 안쪽에서 버디 찬스를 만드는 것은 그 당시에 더 잘했다. 120m 내에서 그린을 공략할 때가 더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보완해야 된다. 당시에는 그린 가까이 벙커가 있던 장애물이 있든 공격적으로 플레이 했었다.
- 해외투어 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향후 계획은?
시즌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 자격으로 진출할 수 있는 해외투어에 나가보고 싶기는 하다. (웃음) 또한 아시안투어 큐스쿨에도 응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