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울산취재본부 |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지역 예술인 발굴 사업 ‘2025 올해의 작가 개인전’ 마지막 전시로 김승환 작가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11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60일간 상설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즉흥성과 축적’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축으로, 작가가 오랜 기간 탐구해 온 내면의 불안을 15점의 회화와 소묘(드로잉)로 시각화한다.
작가에게 불안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창작의 원동력이다.
반복되는 얼굴, 분열된 형상, 동물의 이미지를 통해 불안이 만들어내는 내면의 균열과 흔적을 시각화한다.
즉흥적 소묘(드로잉)는 순간적인 감정의 파편을 포착하고, 유화로 진행되는 작업은 시간 속에서 응축·확장되는 감정의 흐름을 담는다.
즉흥적 표현과 치밀한 축적의 과정이 병치되는 그의 화면 속에서 불안은 더 이상 개인을 무너뜨리는 감정이 아닌, 자아를 재구성하는 힘으로 전환된다.
김승환 작가는 “이번 전시는 불안을 숨기거나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바로 보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끌어안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도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나를 흔들지만 동시에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그 에너지가 바로 나의 작업을 지속시키는 이유”라고 말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완벽함과 통제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김승환의 작업은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혼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하나의 존재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준다”라며 “관람객이 불안을 결핍이 아닌 가능성의 언어로 인식하고, 조용한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 정보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 또는 예술사업과 전시교육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