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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권유로 5억을 한번에?…진영 '옵티머스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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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권유로 5억을 한번에?…진영 '옵티머스 미스터리'
  • 디지털 뉴스팀 ktn@koreatimenews.com
  • 승인 2020.10.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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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2청사 16동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운동활성화 유공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진 장관은 금융회사 직원 권유로 투자했다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입장이지만 옵티머스 펀드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어 당분간 진실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본인 이름으로 1억원, 배우자와 아들 이름으로 각각 2억원씩 총 5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진 장관은 옵티머스 펀드의 최다 판매사였던 NH투자증권을 통해 가입했다.

진 장관이 가입한 상품은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은 2.8% 내외로 지자체나 공기업에서 발주한 관급공사에서 나오는 채권이 투자대상이라고 광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는 자금 대부분을 대부업체와 부실기업에 투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진 장관이 거래하던 NH투자증권 직원이 좋은 상품이라고 권유해 가입했으나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이 투자한 상품의 만기는 지난 8월이다. 옵티머스 펀드가 6월부터 환매 중단이 된 만큼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진 장관을 단순한 피해자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현직 장관이며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진 장관이 관급공사에서 나오는 채권과 관련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진 장관이 특정한 의도를 가졌기 때문에 5억원을 쉽게 투자할 수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지난 5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쓴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진 장관의 가입 자체가 옵티머스 펀드의 홍보에 도움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어떻게 5억이라는 거금을 신생 펀드에 투자하는데 확신을 갖게 됐는지, 현직 장관의 투자 사실을 펀드 측에서 홍보하며 평판을 조성했는지, 투자처인 공공기관이 행안부 소관 기관이라면 이해충돌은 없는지 등 많은 물음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우선 진 장관의 펀드 가입 시점인 지난 2월 5억원 조달은 큰 무리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공개된 진 장관의 재산은 80억6050만원으로 지난해 65억6043만원보다 15억원가량 늘었다.

특히 예금은 20억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5억6000만원으로 신고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를 27억8000만원에, 1억7256만원으로 신고했던 서울 성동구 도선동 토지를 3억1673만원에 판 영향이 크다.

공개된 진 장관의 재산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작성돼 옵티머스 펀드 가입 내역은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NH투자증권에 본인 3억8792만원, 배우자 6억3694만원, 아들 2억5543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우량 고객'이었다.

행안부는 진 장관의 옵티머스 투자가 적절한지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위공직자가 주식을 투자할 때는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지만 펀드는 간접투자인 만큼 큰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진 장관은 단순한 투자자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아직까지 자신의 투자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는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가 있는 만큼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자료가 없어 판단하기 어렵지만 옵티머스 사태에 여권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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