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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라임 김봉현 측근 해외도피, 홍콩영사관이 나흘이나 손놔"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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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라임 김봉현 측근 해외도피, 홍콩영사관이 나흘이나 손놔" 질타
  • 디지털 뉴스팀 ktn@koreatimenews.com
  • 승인 2020.10.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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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재외공관에 대한 영상국감에서 조현 주유엔대사 등이 선서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14일 주홍콩총영사관이 업무 소홀로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근의 해외 도피를 방치했다는 비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과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봉현 회장 측근인 김모씨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상태에서 마카오에 나흘 동안 머물렀는데도 붙잡히지 않고 캄보디아로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김 회장 및 스타모빌리티 전 사내이사 등과 공모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 사이 버스회사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그는 지난 2019년 1월 해외로 도피했고, 같은해 3월 마카오 공항에서 나흘 동안 체류하다가 김 회장의 조력으로 전세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달아났다. 이후 김씨는 도피생활을 지속하다가 올해 5월 현지에서 자수해 국내로 송환됐다.

이태규 의원은 "지난해 3월21일 김모씨가 마카오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고 나흘이 지나도록 우리 홍콩총영사관이 모르고, 있었고 마카오 공항이나 마카오 이민당국도 우리 총영사관에 어떤 연락도 안해줬다"며 "영사업무 협력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김 회장의 카톡에 '그쪽은 형이 다 조치해놨으니 중국 쪽 일만 잘해줘'라는 내용이 나온다고 보도됐는데 '그쪽'이 우리 총영사관이라는 것 같다"며 "범법자가 공항에 체류하고 있다가 전세기를 타고 제삼국으로 도주했다면 그 과정에서 중국의 관여든 마카오 당국의 관여든 부정한 방법이 동원됐을 것"이라고 추궁했다.

당시 주홍콩영사가 마카오 공항 CIQ(세관·출입국·검역) 구역에 머무르던 김씨와의 면담을 성사시키지 못했단 점도 지적됐다. 이 의원은 "영사면회를 신청했는데 4일 동안 마카오 당국이 아무런 입장표명을 안했다"며 "어떻게 대한민국 재외공관이 공식적으로 면회를 신청했는데 마카오 당국이 4일 동안 묵살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심성원 주홍콩경찰영사는 "향후 마카오 당국과 좀더 긴밀히 공조할 수 있게 하겠다"며 "마카오 당국에서 혹시라도 부정한 방법으로 공무원 등이 도와주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마카오 당국에 얘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지적대로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 사례를 통해서 마카오 당국과 좀더 긴밀히 협조해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면담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김원진 홍콩총영사는 "2019년 3월 있었던 일에 대해 그때는 보고를 못 받았다"며 "당시 담당 영사가 마카오를 통해서 도주하는 경제사법이 적지는 않아서 일반적 경제사범으로 생각해서 보고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또 "(영사 업무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업무 방침이 미흡한 게 없었다고는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용 의원도 "김씨가 김 회장이 주도한 전세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도피했는데 잡아야 할 사람을 놓친 것"이라며 "중요한 사안인데 공관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는다는 게 있을 수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질 정도로 확실한 범죄혐의가 있어서 잡아야 하는 사람이었다"며 "평소 어느 정도 (마카오 당국과) 업무협조가 되어있는 상황이었다면 우리 경찰영사가 가서 만나고 필요하면 체포하겠다고 하는데 (뭉개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총영사는 "당시 인터폴 수배된 사안이 라임 사태였다면 당연히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며 "당시는 일반적 경제사범의 루틴이라서 보고를 안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의도를 갖고 거르려 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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