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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70년만에 고국 땅 밟은 147구 유해 모시고 6·25전쟁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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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70년만에 고국 땅 밟은 147구 유해 모시고 6·25전쟁 행사
  • 디지털 뉴스팀 ktn@koreatimenews.com
  • 승인 2020.06.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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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청와대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 참석해 70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귀환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최고의 예우로 직접 맞이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유엔 참전국 22개국 정상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70주년의 의미를 함께 되새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2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리는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일몰 전 높은 기온으로 고령층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해 6·25전쟁 행사 최초로 저녁시간에 개최된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참전 유공자분들이 매우 고령이시고, 해가 갈수록 건강 문제를 더욱 신경써야 되는 상황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70년 만에 귀환하는 국군전사자 유해봉환과 함께 열릴 이번 행사는 6·25전쟁 당시 국가를 지키려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영웅에게'를 주제로 한다. 영문 부제는 'Salute to the Heroes'(영웅들께 경례)로 UN참전국과의 우호 협력 강화라는 의미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 온 국군전사자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유해봉환 가족 6명과 행사장에 동반 입장한다.

봉환 유해들은 미국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 감식국'(DPAA)에서 한·미 공동 감식작업으로 확인된 국군전사자들로, 이 가운데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7명의 신원이 사전에 확인돼 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 140구는 행사장 내에 설치된 영현단에 안치돼 행사를 함께한다.

사회는 6·25전쟁 배경 드라마 '전우'의 주연배우 최수종씨와 국방홍보원 아나운서 정동미 대위가 맡았다.

개식 행사로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추모하고 70년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내용의 영상을 유해를 모셔온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 동체에 직접 상영하는 '미디어파사드'가 진행된다.

이어 공중급유기에서 신원 확인 국군전사자 유해 7구와 유엔군 이름 아래 싸운 미군 유해 6구가 내려와 앞서 140구의 영웅들이 안치된 영현단에 함께 안치된다. 가수 윤도현씨가 일생을 조국수호에 바친 한 군인의 애환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담은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부른다.

이어 예비역 이등중사 류영봉씨가 70년만에 돌아온 전우들을 대신해 복귀신고를 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서에서는 6·25 행사 최초로 조포 21발이 발사된다. 군예식령에 따르면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예우로 고향에 돌아온 영웅들을 위한 최고의 예우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례와 헌화·분향이 끝난 뒤 국가보훈처장 등 주요 참석 인사들과 신원확인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명에 대해 참전 기장을 직접 수여한다. 참전 기장은 공적과 관계없이 전시나 국가 비상시에 특정 전쟁 등에 참가한 장병과 군무원에게 수여하는 기장이다.

또한 배우 유승호씨가 20대 청년을 대표해 호국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사를 낭독한다.

문 대통령은 70년 만에 6·25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1명의 가족과 유족 2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한다. 또한 영웅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감사메달을 생존 참전유공자 8만4000여명을 대표하는 차수정 6·25참전유공자회 부회장에게 수여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참전국 대표로 요안나 돌너왈드 주한네덜란드 대사에게는 수통(미국)·반합(태국)·철모(벨기에·룩셈부르크) 등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22개 유엔참전국 장비 주물과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함께 녹여 만든 '평화의 패'를 수여한다. 요안나 대사는 세계 유일 유엔군 묘지인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UN 참전 22개국 정상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세 차례 나뉘어 상영된다. 참전국 정상을 대신해 22개국 대사가 모두 행사에 참석해 6·25전쟁 참전국들과의 국제적 연대를 재확인한다.

마지막 순서로 각 군 대표와 참전용사 5명이 전 장병을 대표해 태극기와 각 군기에 예를 표하고 군가와 6·25의 노래를 제창한다.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출발해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를 모신 KC-330 공중급유기 시그너스가 24일 오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편 정부는 지난 6월21일 귀환 영웅들에게 예를 갖추기 위해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봉해유해인수단과 공군의 최신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00)를 미국 하와이 현지로 보냈다.

국군전사자 유해는 승객 좌석에 안치돼왔으며, 24일 오후 4시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에는 공군 전투기 6대가 맞이해 서울공항까지 함께 비행했다.

6대의 엄호기는 6·25전쟁 당시 참전한 부대의 후예들인 101·102·103 3개 전투비행대대 소속 전투기 F-5 2대, F-15K 2대, FA-50 2대를 혼합 편성했다. 102전투비행대대 소속 F-15K는 행사 마지막을 알리는 기념 비행에도 참여해 행사장 상공을 비행한다.

마지막 기념 비행에 참여한 F-15K 조종사 중 강병준 대위는 6·25전쟁에 참전해 F-51D 무스탕기로 출격한 고(故) 강호륜 예비역 준장의 손자로, 대를 이어 영공 방위 임무를 수행 중이다.

행사에 함께한 미군 유해 6구는 국내에서 발굴됐던 유해 전체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검수하고 미국 DPAA와 공동 감식한 결과 최종 미군으로 확인됐다.

미군 영웅들은 행사가 끝난 후 개별 신원 확인을 위해 주한미군 오산기지로 이동해 26일 미국 DPAA로 송환된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 전원은 70년 만에 귀환하는 국군전사자 유해에 대한 국민적 추모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2000여명의 전사자를 끝까지 찾겠다는 국가의 약속을 담은 '122609 태극기' 배지를 패용한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일련번호 122609번 배지를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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