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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공식 발표…근대 올림픽 124년만에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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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공식 발표…근대 올림픽 124년만에 최초
  • 디지털 뉴스팀 ktn@koreatimenews.com
  • 승인 2020.03.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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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IOC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공동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올림픽 일정을 2021년 여름까지 조정한다고 밝혔다. 근대 올림픽 124년 역사상 처음 있는 올림픽 연기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24일 개막해 8월9일 폐막할 예정이었다.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후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 후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1년 연기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바흐 위원장으로부터 '100% 동의한다'는 답을 들었다.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향후 인류가 코로나19에 승리했다는 증거로서 완전한 형태의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바흐 위원장과 긴밀히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일본은 개최국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1년 후 정상 개최 의지를 확실히 했다.

IOC는 "이날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두 지도자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활동을 칭찬했고, 코로나19와 싸움에서 일본이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고 회담 내용을 전했다.

또한 IOC는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전세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IOC 위원장과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의 일정을 2021년 여름까지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회는 1년 연기되지만 공식 명칭은 그대로 '2020 도쿄올림픽'이다. IOC는 성명서에 "바흐 위원장과 아베 총리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명칭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의 전화 회담에 배석한 고이케 유리코(小池 百合子) 도쿄도지사도 "명칭은 그대로 2020 도쿄올림픽"이라며 "코로나19를 극복했다는 증거도 될 수 있을 것이며 선수들에게도 1년 뒤라는 목표가 생길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회 개최 시기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선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라는 단서를 통해 당초 예정돼 있던 7월24일 개막, 8월9일 폐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정도다.

성화 봉송도 취소됐다. 올림픽 성화는 그리스에서 채화돼 지난 20일 일본에 도착했다. 이후 25일까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 '부흥의 불'이란 이름으로 순회 전시된 뒤 26일 봉송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한편 올림픽 정상 개최가 불발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하계올림픽은 1916년 독일 베를린, 1940년 일본 도쿄, 1944년 영국 런던 대회가 전쟁으로 취소됐다. 동계올림픽도 1940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 1944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마찬가지로 전쟁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취소가 아닌 연기는 근대올림픽 124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5차례 불발 사례들은 모두 취소된 대회다. 베를린이 1936년, 영국이 1948년 각각 올림픽을 개최했으나 연기가 아닌 '취소 후 개최'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바이러스에 의해 대회 일정이 차질을 빚은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5개 대회가 취소된 이유는 모두 전쟁 때문이었다. 1916년 베를린 대회는 1차 세계대전, 1940년 도쿄·생모리츠 대회는 중일전쟁, 1944년 런던·코르티나담페초 대회는 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신종플루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당시에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대회는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대회가 연기되면서 올림픽을 꿈꾸며 땀흘렸던 태극전사들의 입장은 난감해졌다. 출전권 배분, 훈련의 스케줄과 장소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당장 대한체육회는 25일부터 회의를 개최해 각종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나름대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할 것"이라며 "1년이 짧다면 짧지만 굉장히 긴 시간이다. 차분히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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