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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울산 남구 소상공인진흥과, 부서신설 효과 ‘주목’

7월 신설 후 소상공인 지원·골목상권활성화·상공인역량강화 등 성과…상공인도‘고맙다’호응

 

 

[코리아타임뉴스 윤경수 기자] 울산 남구가 지난 7월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만들었던 소상공인진흥과가 상당한 성과를 올리며 부서 신설 효과를 체감케 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단위에서는 소상공인 지원 업무가 많지 않고, 재선거로 당선된 단체장이 장기 과제를 실행하기에는 시간 부족 등으로 전담조직이 불필요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를 딛고 가시적 실적이 나타나고 있다.

 

신설 소상공인진흥과가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소상공인 지원시스템 정비였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 소상공인행복드림센터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통계자료 및 공모사업 정리, 골목형상점가 심의위 구성 등 행정․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 지원시스템을 만들었다.

 

이후 지역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00억원 융자를 시작으로 1만여 업소에 안심콜 출입관리서비스, 163개 업소 입식좌석 교체, 노후점포 환경개선 108곳, 소상공인 자녀장학금 2400만원 지원 등의 체감 시책을 실행했다. 10월부터는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회복지원을 위한 손실보상 전담창구를 열었고, 코로나19 위기대응 민관합동 TF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들으며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있다.

 

소상공인 역량강화를 위해서도 소상공인과 착한가격업소 110곳에 1:1 경영컨설팅을 했고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원데이클래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성과를 냈다. 정부와 울산시·남구 지원사업을 설명하는 홍보물도 만들어 소상공인이 쉽게 활용하도록 안내했다.

 

골목상권 활성화 성과도 두드러진다. 8월에 무거현대시장과 수암회수산시장을 울산최초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한 게 대표적이다. 이 덕분에 정부와 지자체 지원 사각지대였던 골목상권에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 지원과 각종 공모사업 신청자격이 주어졌고, 70개 점포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도 가능해졌다. 10월에는 시설현대화 사업을 위한 시 특별교부금 8억5000만원도 확보했다. 또 11월부터는 공업탑 인근과 삼호동에 추억의 고교시절 및 삼호곱창 특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골목상권 활성화 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며, 특화거리 콘텐츠 확보를 위한 고교시절 사진 공모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소비심리 진작과 소상공인 응원 활성화 캠페인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구청 직원과 단체·기업, 구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캠페인은 선결제 및 조기구매, 골목상권 이용, 소상공인 응원, 골목상권 활성화 방송캠페인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 신정시장과 팔등로 일원에서 동네가게 이용, 방역수칙 준수, 울산페이 사용 등을 호소하는 상권활성화 거리 캠페인이 열렸다.

 

남구는 지속가능한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찾는 용역 2건도 추진할 계획이다. ‘남구 골목상권 분석 및 소상공인 실태조사’는 권역별 상권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용역으로 현재 협상계약 중이다. 입찰공고 중인 ‘삼호무거권 상권활성화’는 삼호철새마을과 곱창거리, 궁거랑, 바보디자인거리 등의 상권을 벨트화해서 국가정원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침체상권을 활성화할 방안을 찾는 용역이다.

 

상인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의식변화를 유도하는 일도 소상공인진흥과 임무 중 하나다. 남구는 이를 위해 상인회 주도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을 내년에 실시할 계획이다.

 

실질적 지원에 대한 소상공인 반응도 좋다. 공은주 소상공인진흥과장은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정보 제공을 고마워하는 분이 많다”며 “특히, 장학금지급, 안심콜지원, 입식좌석 개선 등의 시책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남구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민생경제와 일상회복 지원을 구정 운영 첫 순위로 삼을 예정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으로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로 민생경제가 활기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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